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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개인 언론담당 선임… 본격 대선 캠프 구성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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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개인 언론담당 선임… 본격 대선 캠프 구성 나서나

입력
2012.05.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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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4일 개인 언론담당자를 별도로 선임해 사실상 대선 행보를 위한 캠프 구성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 원장 측은 이날 "유민영(45)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안 원장의 개인 언론담당 창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북 남원 출신의 유 전 관장은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보도지원비서관, 춘추관장 등을 역임하며 공보와 연설 관련 업무를 주로 맡아왔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원순 후보 캠프에서 메시지팀장으로 일했고, 홍보전략회사 대표컨설턴트를 지냈다.

유 전 관장은 "두 달 전 후배의 소개로 안 원장을 처음 만났다"며 "안 원장은 자신과 관련한 기사가 최근 많이 나오면서 회사와 학교측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개인 차원의 언론 담당자를 선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 전 관장은 그러면서"안 원장이 아직 대선 출마를 결심한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캠프를 꾸리는 차원은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 원장이 다음달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기에 앞서 대선 실무 캠프를 꾸리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권 출신의 언론 담당자 선임은 안 원장이 대선 출마 선언에 앞서 각종 현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대선 캠프 구성에 속도를 낼 것 같다"고 관측했다.

특히 유 전 관장이 김근태계에서 출발해 친노그룹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으로 야권에서 두루 인연을 넓혀온 인사라는 점에서 안 원장의 유 전 관장 선임은 야권 내 다양한 세력과 손을 잡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4ㆍ11 총선 이후 두 달 가까이 침묵해왔던 안 원장은 30일 부산대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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