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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서방 2차 핵협상 소득 없이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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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서방 2차 핵협상 소득 없이 연기

입력
2012.05.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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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서방(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 독일)의 2차 핵협상이 끝내 타결되지 못한 채 다음으로 연기됐다. 새로 이뤄질 협상 일자와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AFP통신은 2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2차 핵협상을 시작한 이란과 서방이 추후 다시 회담을 갖는 것에 동의했다고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통신은 보도 직후, 한 이란 관리가 이를 부인하며 "재협상을 포함한 어떤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방과 이란은 23일 2차 핵협상을 위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만났다. 그러나 양측은 당초 내세운 요구사항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져 24일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협상 전 외신들이 결과를 낙관한 것과 달리 회담장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오전 캐서린 대표는 이란 측에 일종의 패키지 딜을 제안했다. AFP통신은 서방 측 패키지에 이란에 더 이상 추가제재를 하지 않겠다는 것과 이란산 원유를 적재하는 선박에 대한 보험을 연장하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 중 보험 연장은 한국, 일본 등에 이란산 석유를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을 좀 더 늘려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는 이란이 요구했던 경제제재 완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이란 측 핵협상 대표가 "서방이 경제제재를 해제하지 않으면 협상을 그만 두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서방국의 제안에 대해 "구시대적이고 불공정하다"며 비난했다.

이번 협상이 최대난제인 이란 핵과 서방 제재, 어떤 것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양측의 긴장은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다. 한편 서방 외교 소식통들은 24일 이란이 우라늄 농축도를 높이기 위해 지하기지에 원심분리기를 추가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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