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이자 살아있는 자연사박물관으로 불리는 갈라파고스에 이동식 발전설비를 무상 지원한다.
현대중공업은 24일(현지시간) 갈라파고스 제도 산타크루즈섬에서 김정환 부사장과 에스테반 알보르노스 에콰도르 전력장관, 호르헤 토레스 갈라파고스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3.4㎿규모의 이동식발전설비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지원은 산타크루즈섬의 전력난 해소를 위해 노후 발전설비를 대체해 달라는 에콰도르 전력청 의 요청에 따른 것.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두 번째로 큰 화산섬인 산타크루즈에는 1만 1,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나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려왔다.
총 발전용량 3.4㎿규모의 발전설비를 본격 가동하면 5,000가구(4인 기준) 이상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이런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동식 발전설비 기증과 함께 현지에 전문기술진을 파견해 설치 및 시운전 작업까지 마무리했다.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이동식 발전설비는 지난 20011년 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긴급 지원되기도 했다. 이동식 발전설비는 전력기반 시설이 취약한 중남미 지역에서 인기를 끌며 세계 22개국에 1,000여개가 수출됐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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