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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권하는사회운동본부 상임대표 맡은 이석연 변호사/ "독서는 삶의 나침반이자 자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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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권하는사회운동본부 상임대표 맡은 이석연 변호사/ "독서는 삶의 나침반이자 자양분"

입력
2012.05.2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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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처장을 지낸 시민운동가 이석연(58) 변호사가 '독서문맹' 퇴치에 나섰다. 24일 오후 서울 서초동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출범한'책권하는사회운동본부'의 상임대표를 맡은 이 변호사는 "우리나라는 문맹률이 낮은데도 독서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다"며 "책 읽는 풍토를 조성하는 실용적 시민운동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출범식엔 김을호 국민독서문화진흥회 회장,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소설가 김홍신씨, 영화배우 안성기, 홍명보 올림픽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등 공동대표 5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변호사는 소문난 책벌레다. 1년 만에 검정고시로 고교를 졸업한 이후엔 대학에 바로 진학하지 않고 절에 들어가 2년 간 책만 읽었다. 이 때 읽은 책이 300권이 넘는다. 지금도 1주일에 2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 행정, 법, 문학, 역사, 철학, 고전 등 분야도 다양하다. 그는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독서는 자유로운 사고를 가능하게 하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며 "나 역시도 어렸을 때부터의 꾸준한 독서가 인생의 나침반이자 삶의 자양분이 됐다"고 했다.

운동본부는 출범과 함께 1·2·3 운동을 시작했다. 공동대표 6명이 3권의 책을 가져와 1권은 청소년에게 기증하고, 나머지 2권은 지인들에게 전달한다. 책을 받은 사람은 매월 13일에 또 다른 지인들에게 3권의 책을 권하면 된다. 이 변호사는 "개인적으로 사마천의 <사기> 와 그의 인생행로에 큰 영향을 받았다"며 외화번역가 이미도씨와 영화배우 이준기에게 사학자 김영수 교수의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를 전달했다. 운동본부는 메리북스마스, 밸런타인북스데이 등 각종 기념일에 책을 선물하는 이벤트와 컨테이너 이동도서관, 취약계층·저개발국 청소년에게 책보내기 활동 등도 계획하고 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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