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플레이의 묘미는 이변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유일의 매치 플레이인 제5회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이변이 연출됐다.
24일 강원 춘천 라데나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역대 챔피언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양수진(21ㆍ넵스)은 김초희(20ㆍ호반건설)와의 대회 64강전에서 2홀을 남겨두고 4홀이나 뒤져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에 2타를 뒤진 양수진은 후반에도 좀처럼 김초희와의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16번홀에서 백기를 들었다.
초대 챔피언인 김보경(26ㆍ던롭)은 이은빈(19ㆍ고려신용정보)과의 1라운드에서 마지막 홀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1타를 뒤져 2라운드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0년 이 대회 우승으로 '신데렐라'가 된 이정민(20ㆍKT)은 김수연(18ㆍ넵스)과의 64강전에서 4홀을 남겨두고 5홀이나 뒤지며 고개를 떨궜다.
이 밖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됐던 최혜용(22ㆍLIG손해보험)과 안신애(22ㆍ우리투자증권), 김혜윤(23ㆍ비씨카드), 윤채영(25ㆍ한화) 등도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해 KLPGA 무대를 평정했던 김하늘(24ㆍ비씨카드)과 지난 주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자영(21ㆍ넵스), 심현화(23ㆍ요진건설), 양제윤(20), 이민영(20ㆍ이상 LIG손해보험), 홍란(26ㆍ메리츠금융), 이승현(21ㆍ하이마트), 박유나(25ㆍ롯데마트), 문현희(29ㆍ호반건설) 등은 무난히 32강에 합류했다.
김하늘은 "지난 주부터 아이언샷이 좋아서 자신이 있었다"면서 "내일 루키인 김수연과 경기를 하는데 장타를 치는 선수라서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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