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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호 주변에 생태공원·습지… 신세계, 수질개선 공익사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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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호 주변에 생태공원·습지… 신세계, 수질개선 공익사업 완료

입력
2012.05.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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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지난 5년간 공을 들여온 '수도권의 젖줄' 팔당호 수질개선 사업이 마무리됐다.

신세계는 23일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 유적지에서 '실학 생태동산' 준공식을 가졌다. 이로써 신세계가 2007년 7월부터 진행해온 팔당호 경안천 인근 습지 및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모두 완료됐다. 준공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석우 남양주시장, 구학서 그룹 회장, 허인철 사장 등이 참석했다.

총 50억원이 투입된 팔당호 수질개선 사업은 국내 기업이 순수 사회공헌 차원에서 진행한 수질 개선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이날 마지막으로 준공된 실학 생태동산은 다산 실학박물관 남쪽 호반 약 3만5,000㎡ 공간에 조성됐다. 지난해 9월 착공 후 약 22억 원을 들여 갈대 군락지, 수변 광장, 간이 선착장 등 친환경 시설을 만들었다.

신세계가 이처럼 팔당호 살리기에 팔을 걷어 붙인 것은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쓰레기 등이 쌓여 오염이 심각했기 때문. 팔당호 경안천의 경우 팔당호 총 수량의 1.6%에 불과하지만, 사업 시작 전 만 해도 팔당호 오염원의 16%를 차지할 정도였다. 오염수준을 가늠하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농도 역시 2006년 기준 ℓ당 5.2㎎으로 겨우 4급수를 벗어나는 수준이었다.

사업은 구간별로 4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2007년 시작된 1차 사업을 통해 경안천 하류의 생태공원 인공습지 1만여㎡에 잡초를 걷어내고 수질정화능력이 뛰어난 연꽃, 창포 등을 심었다. 2009년에는 2차 사업으로 경안천 상류의 유입 지류 중 오염이 가장 심했던 금학천에 인공습지공원을 조성했다. 이 덕분에 당시 3급수에 머물던 수질은 지난해 2급수로 올라섰고, 납지리 긴몰개 등 어종과 백로 왜가리 등 철새 및 야생동물도 나타났다. 신세계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2010년 3차로 '청석바위 생태공원'을 조성, 하천 중류에 20여 종의 국내 토종 야생 식물을 심어 화원을 만들었다.

최병용 신세계 부사장은 "사업 구역 네 곳 모두 이전 환경개선 사업과 달리 생태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찾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 신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한 탐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환경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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