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건국대 총장이 23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건국대 관계자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총장 해임안을 6월2일 논의하기로 결정하자 김 총장이 '그 전에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밝혔다"며 "사실상 자진사퇴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지난해 교직원들과의 오찬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 등이 최근 불거져 교수협의회와 노동조합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당초 이날 이사회 안건에는 김 총장 해임 관련 내용이 없었으나 학내 구성원들의 김 총장 사퇴 요구가 거세지자 이사회 내부에서도 자진 사퇴를 권유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 노조는 지난달 25일 김 총장 해임권고안을 의결한 데 이어 지난 14일 사퇴 촉구 최후 통지서를 보냈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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