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했던 1980년대 청춘들의 방황과 서글픈 사랑을 그린 최인호의 베스트셀러 장편 소설 <겨울 나그네> 가 다시 영화로 만들어진다. 겨울>
23일 영화계에 따르면 영화사 주피터필름이 원작 소설의 판권을 구입해 시나리오 작업을 최근 마쳤고 같은 제목으로 9월 촬영에 들어가 내년 봄쯤 개봉할 예정이다.
<겨울 나그네> 는 1984년 한 일간지에 연재된 소설로, 1986년 고 곽지균(1954~2010) 감독에 의해 처음 영화화됐다. 안성기 이미숙 강우석 이혜영이 주연한 '겨울 나그네'는 서울에서만 22만 관객을 모으며 그 해 한국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올랐다. 이후 손창민, 김희애 주연의 드라마, 윤호진 연출의 뮤지컬로도 제작돼 인기를 모았다. 겨울>
주피터필름은 소설의 영화 판권료로는 최고 대우에 해당하는 금액을 최인호 작가에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한 지상파 방송사도 이 작품을 다시 드라마로 제작하기 위해 경쟁에 뛰어들면서 판권료가 더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겨울 나그네'처럼 발행된 지 30년이 다 된 국내 소설의 영화화는 극히 드물다. 영화계는 최근 '오싹한 연애'와 '러브 픽션', '건축학개론' 등 사랑 소재 영화의 연이은 흥행 성공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롭게 만들어질 영화 '겨울 나그네'는 '인사동 스캔들'과 '퍼펙트 게임'을 연출한 박희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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