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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는 한국해' 일본·서양 고지도 원본 49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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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는 한국해' 일본·서양 고지도 원본 49점 공개

입력
2012.05.2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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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를 조선해(朝鮮海), 한국해(COREAN SEA)로 표기한 일본과 서양의 고(古)지도 원본 49점이 공개된다.

국토해양부는 25일부터 국토지리정보원 지도박물관에서 '동해ㆍ독도 고지도 기획전'을 열고 한국해와 독도를 표기한 동서양 고지도 중 사료적 가치가 높은 원본 49점을 전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고지도는 일본 사료 14점, 서양 사료 35점으로, 조선해 표기 지도가 34건, 조선해ㆍ일본해 병기 5건, 독도 표기 10건 등이다. 그 동안 한국해와 독도를 표기한 고지도가 영인본(사본)으로 소개된 적은 있으나, 일본 영국 프랑스 등에서 제작한 다양한 형태(지도, 백과사전)의 원본을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일제강점기이던 1929년 국제수로기구(IHO)의 세계공식해도 초판에서 처음 일본해를 단독표기하기 전까지는 일본도 조선해로 표기한 사실도 알 수 있다. 1810년 당시 일본정권인 에도막부가 제작한 세계지도 신정만국전도(新訂萬國全圖)는 조선해로 표기했다. 1850년 제작된 본방서북변경수륙략도(本邦西北邊境水陸略圖)도 조선해, 울릉도(莞陵島), 독도(千山島)를 표기하고 있다. 1863년 편찬된 일본백과사전 강호대절용해내장(江戶大節用海內藏)에 수록된 조선국도(朝鮮國圖)의 경우 울릉도(爵陵)와 독도(子山島)를 조선의 영토로 기록했다.

서양의 고지도에도 한국해 표기가 있다. 1794년 영국이 제작한 일본전도(THE EMPIRE OF JAPAN)에서는 한국해(COREAN SEA) 표기와 함께 조선의 영토로 표시된 울릉도, 독도를 볼 수 있다. 1735년 프랑스 지도학자 당빌이 제작한 <중국통사ⅳ> 에 수록된 조선왕국전도(서양에서 제작한 최초의 조선전도) 역시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명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의 주장이 타당함을 대내외에 알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 같은 고지도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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