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2일 주요8개국(G8) 정상들이 최근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에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중지할 것을 촉구한 데 대해 "공화국의 신성한 자주권을 침해하려는 8개국 집단의 무모한 정치적 도발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8개국 수뇌회의 참가자들이 회의 선언이라는 것을 통해 우리의 평화적인 위성 발사와 자위적인 핵 억제력을 부당하게 걸고 든 것을 단호히 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평화애호적인 노력에도 미국이 계속 제재압박 놀음에만 매달린다면 우리도 부득불 자위적 견지에서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래 우리는 처음부터 평화적인 과학기술위성발사를 계획했기 대문에 핵실험과 같은 군사적 조치는 예견한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G8 정상들은 18∼19일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가진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탄도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 북한이 추가 행동을 하면 이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이 과거 핵실험을 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실험 관련 동향이 또다시 포착됐다고 미국 CNN방송이 군사분석기관 IHS제인의 발표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IHS제인은 민간 위성업체인 '디지털 글로브'와 '지오아이'가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핵실험장 인근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징후라고 밝혔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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