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이대호(30)의 방망이가 3경기 연속 불을 뿜었다.
이대호는 2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4-0으로 앞선 7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중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이대호는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거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앞서 4회에도 안타를 친 이대호는 볼넷 2개를 고르며 2타수 2안타를 기록, 타율을 0.264로 끌어올렸다. 시즌 8홈런과 23타점으로 팀내 최고 성적을 이어갔다.
인터리그에서 센트럴리그 팀들을 상대하면서 이대호의 타격감이 완전히 살아나고 있다.
19일 야쿠르트전에서는 9회초 좌월 2점홈런, 20일 야쿠르트전에서 우월 2점 홈런에 이어 이날 중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스프레이 장타력을 선보였다.
이대호는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뒤 4회에는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6회에는 또 볼넷으로 출루해 가와바타 다카요시의 만루홈런 때 홈을 밟았다.
7회에는 2사 2루에 타석에 나선 이대호는 한신의 두 번째 투수 쓰루 나오토의 2구째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겼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한 방에 힘입어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퍼시픽리그 최하위였던 오릭스는 올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달리며 세이부 라이온스를 제치고 5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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