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서울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 고통지수는 어느 수준인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합친 서울시민들의 경제 고통지수는 8.4점으로 2010년 7.5점에 비해 한 단계 높아졌다. 또 서울시민들의 지방세 부담액은 131만원으로 2010년의 122만원보다 9만원이 늘었다.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2008년 114만원에서 매년 평균 5.0%씩 증가했다. 서울시민들이 체감하고 있는 경제적 스트레스는 날로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노년 생활에 대한 경제적 부담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이다. 서울시민들의 유년 부양비는 2000년 24.4%에서 17.7%로 크게 감소한 반면 노년 부양비는 7.1%에서 13.4%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또 14세 이하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비율을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도 2005년 52.9%에서 75.5%로 늘었다.
반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운동공간은 제한돼 있다. 서울시의 1인당 공공체육시설 면적은 1.22㎡으로, 프랑스 파리 (4.21㎡)와 미국 뉴욕(5.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서울시가 이처럼 서울 시민들의 생활 이모저모를 각종 통계와 자료 조사를 통해 한 눈에 파악 할 수 있도록 한 ‘서울 생활 지표’ 사이트(http://socialindex.go.kr)를 서울시 공식 홈페이지 내에 22일 개설했다. 복지, 주거 등 시민 생활의 전 분야에 관한 통계ㆍ성과ㆍ재무 등의 내용을 15개 분야에 걸쳐 300개 지표로 정리했다.
이 사이트에는 연령대별 음주 정도나 여성들이 느끼는 밤거리 위험도와 같은 흥미로운 생활 정보들도 담겨있다. 20대의 음주율은 81.1%로 가장 높았고, 10대의 경우도 32.9%나 됐다. 반면 40ㆍ50대는 1주일에 4회 이상 술을 마시는 비율이 7.4%에 달했다. 또 서울시 여성들이 느끼는 밤거리 위험도는 2005년 6.62점에서 2010년 5.89점으로 다소 낮아졌다.
사이트에는 서울시의 예산 지출 내역 등과 같은 시정에 관한 중요 정보도 수록됐다. 올해 서울시의 예산은 총 21조7,829으로 2001년과 비교해 92.8%가 증가했다. 이중 사회 복지에 총 5조 1,658억원이 투입돼 전체 예산 중 25.9%를 차지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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