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21일 "범보수 대연합을 하지 않으면 12월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면서 범보수 대연합 필요성을 역설했다. 친박계 실세로 4ㆍ11 전당대회에서 2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이 최고위원은 이날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책 노선과 이념 좌표에서 새누리당과 비슷한 사람 누구와도 함께 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요즘 '경제 민주화'를 역설하고 있는 그는 " 골목 상권 지키기와 재벌의 경제력 집중 완화 등 두 축으로 경제 민주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 연대의 위력에 대처할 방안은 무엇인가.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이회창 전 선진당 대표에게 손을 내밀 것인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이 전 대표뿐 아니라 우리와 정책과 이념에 공감하는 누구와도 뭉쳐야 한다. 또한 당의 노선은 '중도를 지향하는 개혁적 보수'로 설정해야 한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007년 당내 대선 후보 경선 패배를 반면교사로 삼아 외연 확장을 최우선 순위로 두면 좋겠다. 박 전 위원장의 대선 본선 캠프는 매머드급 외연 확장형이 돼야 한다."
_경제 민주화 기조를 어떻게 실현해 나갈 것인가.
"우선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의 강제성 처벌 규정을 만들어 실효성을 강화해 대기업으로부터 골목 상권을 지키겠다. 또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와 사내 하도급 문제 해결을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와 집단소송제를 도입하겠다. 대기업이 부당한 일을 하면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는 인식을 갖게 해야 한다. "
_통합진보당에서 논란이 되는 의원 당선자들의 국회 진출을 막아야 한다고 보는가.
"대한민국의 헌법과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되면 안 된다. 그들을 거르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_주요 당직을 친박계가 독식했다는 비판이 있는데.
"지금 계파 구분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친박, 비박을 가리지 말고 화합해야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새누리당에 없다."
_대선후보 경선 룰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오픈프라이머리를 무리하게 도입하면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비박 진영 대선주자들도 알기에 끝까지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선 룰 논쟁이 이뤄지는 것만으로도 비박 주자들의 목적이 상당 부분 달성되는 것 아닌가."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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