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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뉴스 옴부즈맨 6명 총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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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뉴스 옴부즈맨 6명 총사퇴

입력
2012.05.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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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옴부즈맨 위원 6명 전원이 "옴부즈맨으로서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없게 만드는 KBS의 구조적 한계에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며 사퇴해 파장이 일고 있다. 뉴스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조언하는 역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0월 언론 관련 3대 학회(언론학회, 방송학회, 언론정보학회)의 추천을 받아 임명된 옴부즈맨 김경희(한림대), 김세은(강원대), 윤태진(연세대), 이승선(충남대), 임종수(세종대), 장하용(동국대) 교수는 19일 KBS에 사퇴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이어 내놓은 사퇴의 변에서 "옴부즈맨들이 한 사람의 시청자 관점에서 KBS 뉴스를 평가하여 제시한 의견도 제대로 수용하려 하지 않았다"며 "출범 후 7개월 간 자사 이익을 보호하려는 보도 관점에서 탈피하고 KBS 유불리를 떠난 언론계 현안을 보도할 것 등 여러 차례 개선을 촉구했으나 수정되지 않았다"고 보도국의 경직성을 비판했다.

KBS는 한국 방송 사상 처음으로 자사 뉴스를 전문적으로 비평한다는 의미를 부여해 이들의 평가를 담은 프로그램 'KBS 뉴스 옴부즈맨'을 지난해 11월부터 월 1회 방송했다.

공정방송 복원과 김인규 사장 퇴진을 내걸고 파업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 새노조)는 "수신료 논의가 한창이던 지난해 뉴스의 공정성 시비에 대응하기 위해 김인규 사장 지시 아래 만들어진 옴부즈맨 제도가 결국 실패로 끝났다"며 "시민사회가 KBS 뉴스에 대한 마지막 믿음의 보루마저 걷어가 버린 징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KBS는 "옴부즈맨 제작 시스템을 둘러싼 위원들과 제작진간의 견해의 차이와 소통 부족으로 빚어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위원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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