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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 주자들이 봉송대·유니폼 경매… 올림픽 상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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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 주자들이 봉송대·유니폼 경매… 올림픽 상술 '논란'

입력
2012.05.2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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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 성화가 영국 땅에 도착해 봉송을 시작한 첫 날(19일) 사용한 성화봉송대와 봉송 당시 입었던 유니폼까지 같이 드립니다. 경매 시작가는 285 파운드입니다."

2012 올림픽 성화봉송이 시작된 영국의 온라인 경매사이트에 성화봉송대를 판매한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성화봉송 주자들에게 각각 지급된 개인 소장품인 만큼 판매하는 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주장과 기업도 아닌 개인들이 올림픽을 상술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팽팽하다. 8,000여명 주자들은 5월 19일~7월 27일 성화봉송 이벤트로 영국 전역을 돈다.

언론들은 영국에서 성화봉송이 시작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성화봉송대가 온라인 경매사이트 겸 쇼핑몰인 이베이에 등장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일정 기간 경매를 통해 최고 입찰자에게 낙찰되는 방식이어서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20일 오후 현재 이베이에만 나온 성화봉송대의 수량은 10개 가량. 정원사로 19일 성화봉송에 참여한 사라 시몬스가 이베이에 올린 성화봉송대는 20일 현재 7,000파운드(약 1,300만원)를 호가했다.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는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이런 행위가 일반 정서와는 다르지만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에도 인터넷 경매를 통해 성화봉송대가 수 천 달러에 거래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올림픽 성화를 영리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면서도 "별도의 조치를 강구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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