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한ㆍEU FTA 발효 이후 대기업들이 수출하는 승용차와 석유제품은 특혜관세 활용도가 높은 반면, 중소기업이 주로 만드는 영상기기 부품 등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우리나라와 EU 간 수출입 통계와 EU 회원국이 자국 관세당국에 제출한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FTA에 따른 관세인하 품목 대비 특혜관세 활용률은 우리나라가 61.4%로 EU(47.1%)보다 14.3%나 높았다.
특히 대기업이 주로 수출하는 승용차(64.9%), 석유제품(76.1%), 타이어(78.3%) 등의 특혜관세 활용률이 높았다. 주요 업종 중에선 플라스틱 수지(85.9%)가 가장 높았다. 반면 영상기기 부품(4.9%), 광섬유ㆍ렌즈(11.6%) 등은 특혜관세 활용률이 매우 저조했고 축전지(53.7%), 냉장고(41.9%)도 평균 활용률보다 다소 낮았다.
재정부 관계자는 “외국에서 부품을 수입해 가공한 뒤 수출하거나 제3국에서 주요 가공작업을 하는 중소기업들이 원산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증명하지 못해 애로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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