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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체기술로 항모 건조 10년 내 전단 다수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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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체기술로 항모 건조 10년 내 전단 다수 운용"

입력
2012.05.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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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미 자체 기술로 항공모함 건조를 시작해 10년 안에 다수 항모전단을 운용할 수 있다는 미국 국방부(펜타곤) 보고서가 나왔다. 중국은 '전형적인 중국 때리기'라며 반발했다.

19일 AP통신에 따르면 펜타곤은 의회에 제출한 중국 군사력 평가 연례보고서에서 "중국이 자국의 국력을 연안을 넘어서는 범위로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해군력의 팽창은 미국 항모전단에 잠재적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자체적으로 항모 건조에 이미 착수했다"며 "(이번에 건조중인 항모가) 2015년 전력에 투입될 수 있고 중국은 항모를 추가 건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현재 항모 한 척을 확보하고 있으나 이는 구소련이 만들다 건조 중단한 항모(바랴그호)를 사들여 보수ㆍ개조한 것이다.

중국이 공식 발표보다 80% 이상 많은 예산을 실제 국방비로 집행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펜타곤은 "지난해 중국의 국방비 지출은 1,200억~1,800억달러에 달한다"고 했는데 이는 중국이 밝힌 국방예산(올해 1,060억달러)보다 훨씬 많은 액수다. 미국의 연간 국방예산(5,540억달러)보다는 적지만 중국 군사력이 수치에서 나타난 것 이상으로 미국에 따라붙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이 다수의 산업스파이를 활용해 미국 등의 첨단기술을 빼가고 있다는 경고도 이어졌다. 펜타곤은 "중국은 산업스파이 분야에서 가장 활동적이고 집요한 가해자"라며 "중국의 스파이 행위가 미국의 경제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은 중국의 반발을 의식, 보고서의 분량을 예년보다 줄이고 단정적 표현 대신 우회적이거나 기술적 용어를 많이 사용했다.

그러나 홍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스스로의 독립과 주권을 지키기 위해 군사력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보고서 발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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