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오치형-안혜진, 안정은-강덕훈 커플, 배우자 따라 입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오치형-안혜진, 안정은-강덕훈 커플, 배우자 따라 입대

입력
2012.05.20 12:07
0 0

"사랑하는 사람이 해병대에 있는 이상 해병대를 떠날 수 없습니다!"

값진 경험이라지만, 두 번 갈 곳은 아니라는 게 군대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생각. 하지만 오치형(27) 하사는 경북 포항의 해병대 1사단에서 두 번째 군생활을 하고 있다. 사랑을 찾아 선택한 길이다.

부사관 후보생 305기로 2007년 임관한 오 하사는 아내 안혜진(27ㆍ부사관 후보생 324기) 하사를 2010년 만났다. 후배의 소개로 교제를 시작해 결혼까지 약속했지만 그 해 말 오 하사의 장기복무 심사 탈락으로 결혼은 미뤄졌다. 오 하사는 전역 후 다른 일을 할까도 고민했지만 안 하사를 두고 해병대를 떠날 순 없었다. 전역 1주일 뒤던 지난해 6월 11일 까마득한 후배들과 함께 하사(330기)로 다시 군문에 들어섰다. 재입대 날 혼인신고를 한 두 사람은 오는 9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안정은(27ㆍ여)사관후보생은 사랑을 찾아 군복을 입은 경우다. 해병대 2사단에서 근무 중인 남자친구 강덕훈(29) 대위를 따라 해병대 장교의 길로 들어섰다. 경찰이 되고 싶어 대학(순천향대 경찰행정학)에 갔지만 집안반대로 꿈을 포기하고 있던 안 후보생. 지난해 강 대위를 만나면서 잘 다니던 무역회사에 사표를 냈다. 안 후보생은 강 대위가 짜준 체력단련 스케줄에 따라 훈련을 했고 부대 인근 도서관에서 강 대위로부터 해병대 전투 '과외'를 받았다. 물심양면으로 남자친구의 지원을 받은 안 후보생은 지난 3월 사관후보생에 가뿐하게 합격했고 다음달 소위로 임관한다.

해병대 관계자는 "해병대 부부 군인(37쌍)중 현역군인인 배우자를 따라 군에 입대한 경우는 2쌍 밖에 없었지만 최근 이런 경우가 늘고 있다"며 "해병대 지원자들이 예비 배우자인 해병대 간부들의 당당한 모습에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