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탁구대표팀의 런던행 발걸음이 더 무거워졌다.
한국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끝난 2012 KRA 한국마사회 코리아오픈에서 은메달 1개를 수확하는데 그쳤다.
여자 복식의 박영숙(한국마사회)-이은희(단양군청) 조는 이날 결승전에서 중국의 딩닝-류쉬웬 조에 0-4(2-11 7-11 9-11 7-11)로 무릎을 꿇었다. 3세트에서 8-5로 앞서가다 뒤집힌 탓에 아쉽게 반격의 찬스를 잡지 못했다. 박-이 조는 지난 3월 아시아탁구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이어 코리아오픈 준우승까지 차지하며 김경아(대한항공)-박미영(삼성생명) 조를 뒤이을 차세대 복식 조로 떠올랐다.
하지만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얻은 수확은 딱히 없다. 특히 필승 조로 꼽히는 남녀 복식의 부진이 아쉽다. 김경아-박미영은 8강전에서 중국의 궈예-리샤오샤에게 졌다. 런던 올림픽 단체전에서 중요한 필승 카드인 김-박 조는 중국의 벽을 넘기 위해서 공격과 수비 모두를 갈고 닦아야 한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특히 박미영의 최근 부진이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들고 있다.
남녀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런던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지만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 대회"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뜻밖의 선전도 있었다. 남자 단식에서 이상수(삼성생명)가 세계랭킹 1위 마롱(중국)을, 윤재영(KDB 대우증권)이 세계 7위 미즈타니 준(일본)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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