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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에서 메달후보로… 훌쩍 큰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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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에서 메달후보로… 훌쩍 큰 손

입력
2012.05.2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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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18ㆍ세종고)의 올림픽 메달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런던올림픽 전초전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시리즈에서 올 시즌 자신의 개인 종합 최고점인 112.900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대회 리본 종목 예선에서 28.250점을 따냈다. 이어 진행된 곤봉에서는 28.350점을 받았다. 전날 열린 후프와 볼에서는 각각 28.050점, 28.250점을 얻어 네 종목 합계 112.900점을 기록했다.

손연재는 이로써 지난달 29일 러시아 펜자 월드컵에서 세운 개인 종합 최고 점수(112.200점)를 넘어섰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 종합 5위에 올랐고, 네 종목 모두 28점(30점 만점)대를 처음으로 돌파해 예선도 모두 통과했다. 28점대는 세계 정상급 선수가 받는 점수다.

올림픽은 종목별로 메달이 걸려 있는 월드컵 시리즈나 그랑프리 대회와 달리 개인 종합과 단체전에서만 메달이 나오기 때문에 네 종목을 고루 잘해야 한다.

후프가 주종목인 손연재는 평소 리본에 약점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6일 불가리아 소피아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자신감이 한층 붙었다.

손연재는 이날 빨간 리본을 들고 나와 한국 고유의 부채 문양에서 착안한 안무로 독창적인 연기를 펼쳐, 관중과 심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손연재의 소속사 IB스포츠 관계자는 "지금 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런던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리듬체조 강국인 유럽에서도 손연재를 견제하고 있다. 작은 체구지만 유연함과 밝은 표정을 앞세운 연기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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