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지원 "박근혜, 박태규와 수차례 만났다" 박근혜측 "자신의 문제를 물타기하려 거짓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지원 "박근혜, 박태규와 수차례 만났다" 박근혜측 "자신의 문제를 물타기하려 거짓말"

입력
2012.05.18 17:37
0 0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인 박태규씨를 만났다"면서 박 전 위원장의 로비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 측은 "자신의 문제를 물타기하려는 꼼수에서 비롯된 거짓말"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양측이 진위 공방을 벌이고 있어서 진실 규명 결과에 따라 어느 한쪽이 중대한 정치적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광주시∙전남도당에서 가진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박 전 위원장이 박태규씨와 수 차례 만났는데 (검찰은) 이 만남이 저축은행 로비에 어떤 작용을 했는지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한국일보와 가진 통화에서 "두 사람이 누구 소개로 몇 차례 만났는지 다 알고 있다"면서 "만난 시점은 박태규씨가 저축은행 구명 로비를 할 당시"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박씨가 그 자리에서 저축은행 구명 로비를 직접 했는지는 검찰이 밝힐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이어 "저는 박태규씨와 새누리당 이상득 의원의 관계, 박태규씨와 박근혜 전 위원장의 커넥션을 이미 밝힌 바 있다"면서 포스텍과 삼성꿈나무장학재단이 부산저축은행에 각각 500억원씩 증자하는 과정에 이상득 의원이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당내 저축은행진상조사위원장을 맡아 박태규씨가 현정권 실세들과 연루된 의혹을 잇따라 폭로했다.

반면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중소기업중앙회 창립 50주년 기념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태규씨를 만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박 전 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인 이학재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은 박씨를 만난 적이 없다"면서 "근거 없는 공세에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 고 말했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박지원 위원장과 박태규씨가 가깝다는 것은 만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박 위원장이 박씨로 인해 자신에게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박 전 위원장을 끌고 들어가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맞받아쳤다. 박 전 위원장 측 관계자도 "박 위원장의 거짓말이 다시 도졌다"면서 "비열한 정치 공세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