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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진보당/ 버티는 4명… 이달내 출당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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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진보당/ 버티는 4명… 이달내 출당될 듯

입력
2012.05.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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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를 포함해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경쟁 명부 비례대표 당선자ㆍ후보자에게 21일까지 후보자 사퇴 신고서를 중앙당에 제출하도록 통보했다. 구당권파의 핵심인 이들이 끝내 사퇴를 거부할 경우 출당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최후통첩인 셈이다.

혁신비대위 이정미 대변인은 이날 "사퇴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4명의 경선 비례대표 후보들에게 무작정 시간을 줄 수 없다"며 "21일 오전 10시까지 사퇴서를 제출하도록 문서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후통첩은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와 조윤숙 황선 후보자 4명에게 전달됐다. 이 당선자는 이날 밤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사퇴 거부 입장을 밝혔고, 김 당선자도 전날 강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최후통첩에도 불구하고 이 당선자를 포함한 구당권파는 사퇴 요청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혁신비대위의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합진보당의 최대 기반인 민주노총이 전날 회의에서 경선으로 뽑힌 비례대표 당선자∙후보자 전원 사퇴를 포함한 혁신안이 실행될 때까지 조건부로 지지를 철회한다고 결정한 사정을 감안하면 이들의 출당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출당 조치는 이달 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통합진보당 일부에서는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가 끝내 의원직을 고수하려 할 경우 다른 여야 정당과 협력해 그들을 국회에서 제명하는 방안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이에 맞서 구당권파는 사무총국 당직자와 시ㆍ도당위원장 및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등 당원 5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당원 비상대책위'를 내주 초 출범시키기로 하고 세 규합에 돌입했다. 구당권파는 대규모 당원 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외부에서 위원장을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당권파의 반격 움직임에 대해 혁신비대위는 "해당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도당 공동위원장 30여명도 이날 성명을 내고 혁신비대위 지지를 선언했다. 혁신비대위는 이와 함께 12일 발생한 중앙위 폭력 사태와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또 조영선 변호사와 작가 서해성씨를 비대위원으로 추가 임명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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