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의 축제'인 플레이오프가 한창이다. 한 시즌 농사를 마무리하는 무대인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미국농구협회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주축 선수로 꼽은 데릭 로즈(시카고 불스)와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 매직)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가 내달 18일(한국시간)까지 12인 대표팀 명단을 넘겨달라고 했지만 줄부상으로 농구 올림픽 대표팀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때문에 7월8일 명단을 제출하기로 했다.
마이크 슈셉스키 대표팀 감독은 "주전 포인트가드로 낙점한 로즈의 부상이 뼈아프다"고 아쉬워했다. 로즈는 NBA 동부콘퍼런스 8강 플레이오프에서 오른 무릎 십자 인대 파열로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시카고 불스는 로즈가 빠지자 맥없이 탈락했다.
로즈 말고도 부상 선수가 속출했다. 크리스 보쉬(마이애미 히트)는 복근을 다쳐 NBA 4강 플레이오프에서 개점 휴업중이다. 공∙수를 겸비한 하워드 역시 허리디스크 수술로 경기에 못 뛴다. 크리스 폴과 블레이크 그리핀(이상 LA 클리퍼스)은 각각 사타구니, 무릎 통증을 안고 뛰지만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드림팀은 올해로 20주년을 맞는다. 1992년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마이클 조던과 매직 존슨, 래리 버드 등 NBA 선수들을 처음으로 내세워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도 연거푸 우승했다. 그러나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방심한 탓에 동메달에 머물렀다. 절치부심한 미국 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다시 금메달을 따내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오는 7월 열리는 런던 올림픽 역시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등 정예의 멤버로 예비 엔트리를 꾸렸지만 금메달을 장담할 수는 없다. 농구공은 둥글기 때문에 언제든 이변이 나온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독일 등도 NBA 선수 위주로 팀을 구성해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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