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의 에이스 김경아(35∙대한항공)가 메달 획득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김경아는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 KRA 한국마사회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후지 히로코(일본)를 4-1(5-11 11-9 11-9 11-5 13-11)로 따돌리고 여자 대표팀 중 유일하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경아는 1세트를 5-11로 쉽게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내리 3세트를 가져와 승부를 마무리했다.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던 김경아는 매서운 공격력까지 갖춰 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경아는 여자 복식에서도 박미영(삼성생명)과 짝을 이뤄 지앙 후아준-리호칭(홍콩) 조를 3-1(11-7 7-11 16-14 19-17)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이번 대결 역시 쉽지 않은 승부였다. 1-1로 맞선 3세트에서 힘겹게 세트를 가져왔고, 4세트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대회 준우승에 빛나는 김경아-박미영 조는 8강에서 리샤오샤-궈예(중국) 조를 만난다. 이들은 서효원-윤선애 조를 3-0(11-6 11-9 11-4)으로 손쉽게 따돌릴 만큼 부담스러운 상대다.
이은희-박영숙 조는 이시가키 유카-야마나시 유리(일본) 조를 3-0(11-9 11-9 11-7)으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조하라-양하은 조와 당예서-석하정 조는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또 다른 메달 후보인 남자 복식의 유승민(삼성생명)-오상은(KDB 대우증권) 조는 탕펭-웡천팅(홍콩) 조를 3-1(11-6 15-13 12-14 11-6)로 이겼다. 1, 2세트를 내리 따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3세트 들어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4세트를 11-6으로 이겨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들은 4강 티켓을 두고 정영식-김민석 조와 집안 싸움을 벌인다. 김동현-이정우 조도 8강에 올랐다. 반면 윤재영-조원래 조는 만리장성을 넘지 못하고 물러났다.
유승민은 남자 단식 32강전 루벤 필루스(독일)와의 경기에서 4-0(11-9 11-5 11-8 11-5)으로 승리해 왕하오(중국)과 16강에서 맞붙는다. 이정우와 윤재영, 이상수도 16강에 올랐다. 오상은은 다카키와 타쿠에게 3-4(11-9 9-11 15-17 8-11 11-10 11-9 4-11)로 덜미를 잡혔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