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는 17일 성명을 통해 “선테크 파워 홀딩스, 트리나 솔라 등의 중국 업체들이 태양전지 제품을 덤핑 판매하고 있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며 “이들 업체에 최저 31%, 최고 250%의 반덤핑 관세율을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선테크 파워 홀딩스는 세계 최대 태양전지 업체이고, 트리나 솔라는 3위 업체다.
미 상무부의 조치는 예비판정으로, 최종 판정은 10월 이뤄진다. 미 업체들은 지난해 말 솔라월드 등 중국 업체들이 부당한 정부보조금 등을 통해 생산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제품을 수출,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며 조사를 요구했다.
관영 CCTV를 비롯, 중국 언론들은 미국의 조치를 속보로 전하며 무역 갈등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태양광 상품들은 기술개발을 통해 생산비용을 낮춘 것”이라며 “중국은 태양광 제품 생산을 위해 미국산 재료와 설비를 수입하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미국에도 손해”라고 주장했다.
세계 태양전지 업체들은 저가 중국산 제품의 물량공세 때문에 가격 하락과 채산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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