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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對 7명, '이-박연대' 놓고 열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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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對 7명, '이-박연대' 놓고 열띤 공방

입력
2012.05.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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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 7의 싸움이었다."

17일 민주당 대표 경선 후보 첫 TV 토론회에 대한 대체적인 당 내부의 관전 평이다.

내달 9일 전당대회에 앞서 실시된 이날 토론회는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평가 받는 이해찬 후보에 맞서 7명의 후보가 질문 공세를 퍼붓는 '이해찬 대 비(非)이해찬' 구도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이해찬 당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역할분담론' 논란이 가장 먼저 도마에 올랐다. 김한길 후보는 "이-박 연대라는 것은 패권적 발상에 따른 담합"이라며 "위기 관리를 하겠다는 이 후보가 오히려 위기를 몰고 왔다. 이-박 연대 이후 당 지지율과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의 지지율이 급락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원내대표는 의원이, 당 대표는 당원과 국민이 뽑는 것인 만큼 나눠 갖는 게 아니다"며 "나쁜 언론이 우리를 이간질하려고 만든 (담합이란) 용어에 물들지 말고 동지적 애정을 가져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김 후보는 "당에 우호적인 언론들도 담합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지금도 제안이 잘됐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라고 쏘아붙였다.

우상호 후보는 이-박 연대에 대해 "당의 원로들이 담합으로 극복하려 한 것이 문제이며 당의 갈등과 분열이 더 심해졌다"고 각을 세운 뒤 "이 후보가 대표가 된다면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문 고문에 대한) 중립성 시비가 붙지 않겠느냐"고 따졌다. 이에 이 후보는 "특정 후보에 대한 편향은 있을 수도 없다"고 못박았다.

조정식 후보도 "새누리당 전대가 친박 체제로 끝나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했는데 이-박 연대로 민주당도 그렇게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고 이 후보 공격에 가세했다.

총선 패배에 대한 전임 지도부 비판도 나왔다. 문용식 후보는 "지도부가 계파 나눠 먹기라는 탐욕을 부렸다"고 꼬집었고, 유일한 여성인 추미애 후보도 "지도부의 좌고우면이 패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종걸 후보는 총선에서 전략홍보본부장을 맡았던 우 후보를 겨냥, "총선에서 패배했는데 전당대회 출마가 맞는 것이냐"라면서 "486 세대가 숙주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아냥도 있다"고 공격했다. 이에 우 후보는 "당을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너무 지나친 발언"이라며 발끈해 잠시 내부가 긴장감이 감돌았다.

강기정 후보는 "밖을 쳐다보며 연대부터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당내 훌륭한 후보에게 마음껏 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시급하다"며 대선 후보 경선을 관리해야 하는 새 지도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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