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가 높은 B형 위주로 준비하되 최종 선택은 내년 6월 모의고사 이후에 하고 공부는 교과서 중심으로."
내년부터 달라지는 새 수능은 수준별로 AㆍB형(B형은 현 수능 수준, A형은 현 수능보다 쉬움)으로 나뉘면서 첫번째 궁금증은 어떤 난이도를 선택하느냐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에서 이미 영역별 난이도를 지정했기 때문에 학생에게는 AㆍB형 선택권 없이 목표 대학에 따라 준비해야 한다"며 "현 시점에서 고2 학생은 인문계라면 국-수-영 B-A-B, 자연계는 A-B-B 위주로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상위권 대학의 경우 인문계열은 국-수-영 B-A-B, 자연계열은 A-B-B를 치르도록 지정하고 있고 중위권 대학도 이 기준으로 응시할 경우 가산점을 주고 있다.
국어와 수학은 동시에 B형을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인문계는 국어를, 자연계는 수학을 어려운 B형으로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영어는 예체능 계열을 제외하곤 B형 선택이 적합하다.
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의 B형을 준비한 학생은 나중에 A형으로 변경해도 큰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김 소장은 "AㆍB형 선택은 고3에 올라가 6월 모의고사 이후에 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6월 모의고사에는 재수생도 응시하므로 본인 성적을 판단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이 성적을 바탕으로 수시와 정시 지원여부를 결정한 후 최종 선택해도 늦지 않다.
또 현행 수능의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분류가 국어, 수학, 영어로 바뀌고, 17일 예비 수능이 교과서 위주로 출제된 만큼 교과서에 나온 기본 개념과 원리를 꼼꼼히 공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기존 수능이 사고력과 이해력을 측정하는 범교과 성격의 평가였다면 새 수능은 영역 분류의 변화(언어→국어)에서 알 수 있듯 개념과 원리를 묻는 교과 시험"이라며 "대부분 영역에서 기본 개념형 문제 비중이 높아진 만큼 AㆍB형에 관계 없이 교과서 위주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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