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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버스 임금 협상 새벽까지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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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버스 임금 협상 새벽까지 난항

입력
2012.05.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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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버스 노조의 파업 예정시간인 18일 새벽 4시를 앞두고 노사 양측은 서울시의 중재 하에 이날 자정을 넘겨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그러나 임금 인상률에 대한 견해차이로 타협점 찾기에 난항을 겪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시내버스 노조가 1997년 이후 15년 만에 파업에 나서 서울시내 7,300여대 버스가 운행을 멈추게 돼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서울시 김상범 제1부시장은 17일 밤 늦게 류근중 서울시내 버스 위원장을 찾아 재협상 의지를 밝히는 등 노조와의 최종 절충에 나섰다. 이날 협상에서 노조는 시급 3.5% 및 무사고 포상금 5만원 인상안을 계속 요구한 반면 사용자측과 서울시는 포상금을 4만5,000원 선에서 조정해줄 것을 주장했다. 이를 연간 임금 총액으로 환산할 경우 노조측은 4.9%, 사용자측과 서울시는 4.2%의 인상안을 제시한 셈이다. 임금 상승률에 대한 양측간의 이견이 0.5% 차이로 좁혀짐에 따라 막판 협상 타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서울시내버스 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 조합원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결의 대회를 개최했다.

서울시도 광주시 방문 일정을 취소한 박원순 시장의 주재 하에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또 오후에는 김상범 제1부시장 주재로 비상수속대책 회의를 열고 파업에 따른 교통 대책을 점검 했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출퇴근시간 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버스 운영 ▦지하철 막차 한 시간 연장 운행 ▦ 출퇴근 시간 마을버스 운행시간 한 시간 연장 방안 등을 수립하고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서울시내버스 노사 양측은 지난달부터 7차례에 걸쳐 임금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또 지난 16일 오후부터 17일 새벽까지 11시간 동안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1ㆍ2차에 걸쳐 조정에 나섰다. 그러나 조정위원회가 제시한 시급 3.5% 인상안을 노사 양측이 수용하지 않음에 따라 협상이 결렬돼 파업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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