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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최강희호 2기… 다시 절반이 해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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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최강희호 2기… 다시 절반이 해외파

입력
2012.05.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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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호 2기'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전 포지션에 걸쳐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병역 기피 논란을 빚고 있는 박주영(27ㆍ아스널)은 제외됐다.

최강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17일 스페인과의 친선경기(31일ㆍ스위스 베른)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1ㆍ2차전에 출전할 26명의 엔트리를 발표했다. 지난 2월29일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최종전(2-0) 엔트리와 비교할 때 변화의 폭이 크다. 쿠웨이트전 베스트 11 가운데 4명이나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을 정도다. 선발 기조 자체가 바뀌었다. 최 감독은 취임 초기'해외파'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박주영의 발탁마저 고민했을 정도다. 쿠웨이트전에는 K리거를 중용했다.

그러나'최강희호 2기'에는'해외파'가 절반을 차지했다. 원정을'해외파', 홈 경기를 K리거를 중심으로 치른다는'이원화 구상'도 백지화됐다.

최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이동국(33ㆍ전북),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부터 붙박이 수문장으로 자리잡은 정성룡(29ㆍ수원) 정도를 제외하고 누구도 베스트 11을 장담할 수 없다.

특히 박지성(31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35ㆍ밴쿠버)가 떠난 자리에 누가 기용될 지가 관심사다. 한국 축구의 기둥이었던 박지성과 이영표가 태극 마크를 반납한지도 1년 4개월이 지났다. 그러나 후계 구도는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다.

최 감독은 쿠웨이트전에서 박지성의 포지션이었던 왼쪽 날개에 한상운(성남), 이영표가 활약했던 왼쪽 풀백에 박원재(전북)를 선발 기용했다. 그러나 한상운과 박원재는 '최강희호 2기'에서 제외됐다.

포스트 박지성-이영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왼쪽 날개의 경우 김보경(23ㆍ세레소 오사카), 염기훈(29ㆍ경찰청), 손흥민(21ㆍ함부르크)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김보경은 2선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전술적 효용도가 높다. 염기훈은 국제 경험에서 앞선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7년 동남아 4개국 아시안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 활약했다. 손흥민은 파괴력이 돋보인다. 유망주들이 넘치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손꼽히는 재능이다.

박주호(25ㆍ바젤)와 김치우(29ㆍ상주 상무)는 왼쪽 풀백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박주호는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르는 등 바젤에서 붙박이로 활약하며 주가를 높였다. 현장을 방문한 최 감독으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치우는 지난 2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 경기(4-2)에서 왼쪽 날개로 교체 출전, 2골을 작렬했다. 수비력도 뛰어나 왼쪽 풀백도 소화할 수 있다. 2007년 아시안컵에서 김동진을 제치고 붙박이 측면 수비수로 기용됐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이상 23ㆍ셀틱)과 김두현(경찰청), 김정우(이상 30ㆍ전북)이 펼칠 중앙 미드필더 자리 싸움도 볼만 하다. 구자철은 지난 1월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이적한 후 5골을 터트리며 주가를 높였고 기성용은 쿠웨이트전 후반 교체 투입돼 경기 흐름을 한국 쪽으로 돌리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김두현과 김정우는 최 감독이 프로축구에서 가장 높이 평가하는 중앙 미드필더다.

2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되는 대표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30일)을 치르는 울산의 4명을 제외한 22명의 선수로 스페인과 평가전을 대비한다. 내달 4일까지 스위스 캠프에서 훈련 한 뒤 결전지인 카타르로 건너가고, 9일 카타르와 최종 예선 1차전을 치른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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