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일본 등 3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이 내주 초 서울에서 열린다. 한미일 6자회담 대표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북한에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처음이다. 지난 회담은 1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다.
회담에는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석한다.
정부 관계자는 16일 "북한이 3월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을 발표한 뒤 북한 문제가 급박하게 돌아간데다 핵안보정상회의와 한중일 정상회담 등 정치 일정이 많아 3국 대표들이 만날 기회가 없었다"며 "다만 그 사이에도 한미일 간의 양자협의는 계속돼 왔기 때문에 그 연장선에서 회담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3국은 김정은 체제 등장에 따른 북한 정세를 평가하고 3차 핵실험과 추가 미사일 발사 여부 등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북미 2·29합의가 파기되면서 중단된 6자회담 재개 방안과 대북 영양 지원 문제도 함께 다뤄질 전망이다. 임 본부장은 3일 베이징에서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측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만나 입장을 조율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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