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았던 조준호 전 공동대표가 16일 목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조 전 대표는 12일 당 중앙위원회의에서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에 반발해 단상에 난입한 구당권파 당원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
당 관계자는 이날 "조 전 대표가 집단 폭행을 당한 후 목 관절의 수액이 이탈하는 디스크 증상이 발생했다"며 "목에 또 다시 충격을 받을 경우 증상이 악화돼 몸 전체에 마비가 올 수 있다는 담당 의사의 소견에 따라 목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3시간 가량 진행된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현재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면서도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완치 여부는 현재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앞서 14일 국회에서 당 중앙위 전자투표 결과 발표 및 공동대표단 사퇴 기자회견을 할 당시에도 목 보호대를 착용했다.
이와 관련, 당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인 서기호 전 판사(비례대표 14번)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조 전 대표에 대한 폭행에 가담한 당원들에 대해 "사진 등 증거가 있기 때문에 처벌 가능하고, 단순 폭행에 비해 가중 처벌됩니다"는 글을 올렸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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