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이 기소청탁 사실을 공개한 박은정(40)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에 대해 감찰 조사에 들어가 논란이 일고 있다. 대검 감찰본부(홍지욱 본부장)는 16일 "박 검사에 대해 수사사항 누설 등에 관한 민원이 3월 하순 접수되는 등 조사 필요성이 있었다"며 "관련 사건 수사가 지난달 종결됨에 따라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감찰본부는 박 검사를 상대로 기소청탁 사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 유출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꼼수는 지난 2월28일 "박 검사가 공안수사팀에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로부터 기소청탁을 받은 사실을 말했다"고 방송, 기소청탁 의혹이 불거졌다.
박 검사는 3월2일 사표를 제출했지만 반려됐으며 당시 대검은 감찰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이때문에 검찰이 전격 감찰을 실시하는 배경에 의문이 일고 있다. 기소청탁 당사자인 김 부장판사를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한 검찰이 박 검사를 감찰하는 것은 형평을 잃은 조치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