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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가 오바마 추월" 美 대선 여론조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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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가 오바마 추월" 美 대선 여론조사 논란

입력
2012.05.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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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추월했다는 뉴욕타임스(NYT) 여론조사 결과가 신빙성 논란에 휩싸였다. 오바마 선거 진영, 언론, 여론조사기관이 일제히 조사의 편향성, 결과의 모순, 표본의 정확도 문제를 지적했다.

NYT는 CBS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가 롬니와 맞대결시 43% 대 46%의 지지도를 기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격차가 표본오차( +-4%포인트) 내에 있는 탓인지 이 결과를 관련 기사 말미에 짤막하게 소개하고 의미는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롬니가 지지율에서 오바마를 사실상 처음 추월했다는 것은 반향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오바마 선거진영은 공식선거 운동 개시 이후 순위가 역전된 것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콜백(재전화) 조사방식이 잘못됐고 모집단도 편향성이 있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NYT는 이달 11~13일 유권자 562명을 포함, 성인 615명을 유선전화와 휴대폰으로 조사했다.

오바마 선거진영의 벤 라볼트 대변인은 롬니가 여성 지지율에서 45%를 기록, 오바마의 42%를 앞섰다는 조사 결과도 의심했다. 지금까지 조사에서 오바마가 여성 지지율이 늘 높았고 이 때문에 롬니 측은 여성 유권자를 잡을 묘책을 찾아왔다.

NYT 여론조사 결과는 USA투데이 및 갤럽의 조사와도 상반된다. 성인 1,012명을 상대로 9~13일 실시한 이 조사에서 오바마는 여성 지지율에서 8% 포인트, 남성 지지율에서 3% 포인트 롬니를 앞섰다.

NBC방송은 NYT 조사에서 오바마의 업무 지지율이 50%인데 롬니와 맞대결 시 지지율이 43%라는 것은 모순이라며 그 원인을 콜백 조사에서 찾았다. 모집단이 한달 전 미리 통보돼, 실제 여론조사 때는 동성결혼, 오사마 빈 라덴 사살 1주년 등 최근 이슈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NYT 조사 결과와 달리 AP통신은 오바마가 지지율 50%로 42%의 롬니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고 10일 발표했고 로이터통신, 폴리티코, 여론조사기관 리서전트 리퍼블릭 등도 비슷한 결과를 공개했다.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는 이날 배포한 공공여론조사의 대표성 평가 자료에서, 갈수록 표본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밝혀 논란을 가중시켰다. 퓨리서치는 인터뷰에 성공한 표본 가구가 1997년 36%에서 현재는 9%로 4분의 1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여론조사가 정확하고 편향 없는 정보를 제공하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고백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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