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주먹' 백홍석(26ㆍ9단)이 9전10기 끝에 생애 첫 세계 타이틀을 따냈다. 백홍석은 16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 4국에서 중국의 신예 강호 당이페이(18ㆍ4단)에게 257수 만에 극적인 반집승을 거둬 종합전적 3승1패로 우승했다.
백홍석은 12일 결승 1국을 졌지만 이후 2국부터 4국까지 세 판을 내리 이기는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우승 상금 3억원을 챙겼다. 백홍석은 2001년 입단해 2006년 신예기전인 SK가스배서 우승했으나 이후 각종 국내외 기전에서 무려 9차례나 준우승에 그치는 불운을 극복했다.
이번 비씨카드배에서는 8강전에 중국 선수가 7명이나 진출하는 초강세를 보여 한국의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다. 그러나 백홍석이 홀로 끈질긴 투혼을 발휘해 중국 선수들에게 계속 역전승을 거둬 마침내 우승까지 차지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36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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