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왕 앙리4세의 부인 마리 드 메디치가 1610년 대관식에서 착용했던 35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보 상시’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970만달러(약 112억원)에 낙찰됐다.
프러시아 귀족 가문의 후손이 내놓은 이 다이아몬드를 차지하기 위해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세 대륙에서 5명의 입찰자가 경합을 벌여 익명의 전화 입찰자가 손에 넣었다. ‘보 상시’는 1604년 첫 주인이었던 상시 경의 손을 떠났다. 앙리4세가 이탈리아 명문가 메디치 가문에서 시집오는 아내 메디치에게 선물하기 위해 샀다. 메디치는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중 한 명이었으나, 앙리4세가 암살당한 후 가난에 허덕이게 돼 보 상시를 팔았다. 이후 보 상시는 400년 동안 여러 유럽 귀족가문 안주인의 손을 거치다 이날 새 주인을 맞았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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