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의 재산이 지난해 기준으로 최대 830만달러(약 96억원)에 이른다고 백악관이 15일 밝혔다. 미 연방법원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해마다 공직자의 재산을 공개토록 하고 있는데 소득의 출처와 재산 범위를 신고하게 돼있다.
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재산 규모는 260만~830만달러 가량 된다. 재산 범위가 이렇게 넓은 이유는 신고 양식에 재산 평가 기준이 폭넓게 잡혀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부부의 2010년 기준 재산은 180만~1,200만달러였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재산 가운데 100만~500만달러를 미국 국채에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20억달러의 투자 손실로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고 있는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에 50만~100만달러 규모의 당좌예금 계좌를 갖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저술한 책으로 지난해 상당한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자서전 과 딸들을 위해 지은 동화 의 판매를 통해 25만~210만달러의 인세 수입을 거뒀다. 시카고에 있는 자택을 담보로 50만~100만달러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연 5.625%의 이자도 내고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산 공개로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재산에도 관심이 쏠린다. 롬니 전 주지사의 재산은 1억9,000만~2억5,000만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오바마 대통령 측은 롬니 전 주지사가 과거 사모투자회사 베인캐피털을 운영하며 부도덕하게 재산을 모았다는 내용의 TV광고를 내보내는 등 재산문제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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