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4월 국내 개봉된 영화 는 미군 특수부대 폭발물 해체반의 활약상을 그린 전쟁 스펙터클. 수상한 가방이 있다는 신고를 받은 폭발물 해체반이 X-레이 투시기를 통해 위험물을 확인하자 곧 바로 로봇이 출동한다. 군은 이동 지휘소에서 로봇을 조종해 폭발물을 안전한 장소로 옮긴 뒤 원격조정으로 폭파시킨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0년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 올 초 개최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폭발물 처리 로봇을 통해 대테러 예방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 폭발물 처리 로봇은 미국 아이로봇사가 제작,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는 '팩봇(Packbot)'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마침내 폭발물을 탐지하고 제거하는 최초의 국산화 로봇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로봇 시장 확대를 위한 로봇 시범보급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한 결과, 총 7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시 한울로보틱스가 개발한 폭발물 처리 로봇. 지경부 강감찬 로봇산업과장은 "국산 폭발물 처리 로봇제작을 10월까지 끝내고 특전사나 부산항만 등에 시범 보급해 실전 테스트를 거친 뒤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국산 로봇이 대당 2억원 정도인데 비해 미국 로봇은 평균 3억원 안팎이어서 30%의 비용절감 효과는 물론 연간 300억원의 해외수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다양한 로봇들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예컨대 ▦청소년 수련기관 등에 시범 보급되는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로봇을 비롯해 ▦무릎관절 기능 복원을 위한 휴대용 보조 로봇 ▦노약자들의 보행을 돕는 보조 로봇 ▦수영장 바닥 등을 청소하는 로봇 등이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된 7개 로봇 컨소시엄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2015년까지 국내 5,000억원, 해외 5억 달러의 신규시장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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