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공사가 TV 프로그램의 실질적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방송광고 지표를 만들어 16일 발표했다. 기존 시청률에서 탈피해 개별 프로그램에 대한 집중력 등을 잰 프로그램몰입도지수(PEIㆍProgram Engagement Index)로 방송 다음 날 시청자들에게 온라인 등을 통해 그 프로그램에 대한 몰입 정도를 물어 집계한 수치다. 지수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지수가 높으면 '높은 몰입도', 낮으면 '낮은 몰입도'를 의미하는 상대 개념이며, 광고주들이 시청률 자료 외에 광고 효과를 가늠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지난달 14~28일 집계한 PEI는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가 136.9로 가장 높았다. '안녕하세요'는 일반인들의 고민을 자랑하는 신개념 토크쇼로 시청률에서는 33위에 불과했다. 이어 수목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KBS 2TV '적도의 남자'(PEI 136.5), 방송 파업여파로 재방송이 나가고 있는 MBC '무한도전 스페셜'(134.5)이 차지했다. '무한도전'은 마니아가 많은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실시된 3차례의 PEI 사전 조사에서 모두 1위였다. 공사는 "무한도전은 '안녕하세요'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재방송임을 감안하면 시청자들의 충성도가 어떤 프로그램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PEI지수를 프로그램 영역별로 비교하면 평균 124.8인 드라마가 단연 높았다. 이어 정보ㆍ교양(113.6), 시사ㆍ보도(110.8), 연예ㆍ오락(110.2) 순이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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