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습니다. 바라는 선생님들 있습니다. 아주 일부일 뿐이라는 변명 하지 않겠습니다. 여전히 선배라 부르기도 부끄러운 그네들이 어쨌든 같은 동료집단 안에 존재하니까요. 아이들의 미래보다 자신의 안위와 현재를 더 중요시하는 그런 사람들 저희도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그네들보다 그러지 않기 위해 늘 초심을 지키는 선생님들을 먼저 봐주시고 칭찬해주세요. (중략) 아직 한 인간으로서 교사 전체와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선생님들 많습니다. 그래서 교사라는 집단이 어떤 지탄을 받을 때는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고 조그마한 칭찬에 또 힘을 내는 그런 분들도 계십니다. 자정토록 할 것입니다. 그러니 힘을 보태어 주세요."(15일자 11면 '백화점엔 수십만원대 기본…"스승의 날 선물 해야 하나"여전히 고민'기사에 대한 댓글 의견입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스승의 날 선물에 관한 취재를 하면서 예전에 비해 사제 간에 고가의 선물을 주고 받는 분위기는 많이 수그러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스승의 날만 되면 학부모들의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무엇보다 학부모 주머니를 노린 유통업계의 마케팅이 성행합니다. 처음엔 업계의 시의적절한 연례행사쯤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학부모들 입장은 달랐습니다. 광고지를 본 한 학부모는 "고가의 명품은 뇌물과 같다. 선물을 하지 않으려는데 광고를 보니 부담스럽다"며 언짢아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도 '불량 교사'를 비판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독자님 의견처럼 "아직도 고가의 선물을 기대하는 일부 교사들이 존재하는 탓에 성심성의껏 교육하는 대다수 교사의 기를 꺾는 현실에 화가 난다"고 토로했습니다.
학교는 제2의 가정이라지만 최근에는 학생들이 집보다 더 오래 머무는 곳이 학교입니다.또 학교 폭력 등이 사회 문제화한 상황에서 교육 현장을 책임진 교사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합니다. 일부 불량 교사의 잘못까지 사라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들려오는 비판적 의견을 기사에 담아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그 반대로 교육 현장에서 불어오는 쇄신과 개선의 바람, 훈훈한 사제지정이나 미담도 꼼꼼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채희선기자 hsch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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