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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6점 차 뒤집은 곰… 속 뒤집어진 독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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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6점 차 뒤집은 곰… 속 뒤집어진 독수리

입력
2012.05.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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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김민우(33)가 생애 첫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2연패에서 구했다. 김민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0-0인 2회초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2002년 프로 데뷔한 김민우는 개인통산 20번째 홈런이지만 만루홈런은 처음이다. 넥센은 김민우에 이어 장기영과 강정호의 홈런포 3방을 앞세워 롯데를 9-2로 대파했다.

강정호는 시즌 11호 홈런을 뽑아내 이 부문 2위 최정(9홈ㆍ SK)을 2개 차로 따돌렸다.

넥센은 2회초 박병호의 좌중간 안타와 4사구 2개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선 김민우는 롯데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를 상대로 벼락같은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단숨에 단숨에 4-0을 만들었다. 롯데는 3회말 전준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넥센은 5회초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선두타자 장기영이 솔로아치를 그린 넥센은 계속된 1사 1루에서 강정호가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2점홈런을 터뜨려 7-1로 달아났다. 넥센은 7회와 8회에도 1점씩을 보태며 쐐기를 박았다.

넥센 선발 앤드류 밴헤켄은 6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한화를 맞아 초반 6점 차의 열세를 딛고 11-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을 달린 두산은 이날 LG에 패한 SK에 반 게임 차로 앞서 11일 만에 단독 1위로 나섰다.

한화는 초반 6점 차의 리드를 지키고 못하고 실책 4개로 자멸했다. 한화는 2회 김태균의 3타점 2루타 등으로 타선이 폭발해 6-0으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뚝심의 두산은 1-6으로 뒤진 5회말 집중 3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3점을 추가, 4-6으로 추격했다. 6회에는 한화의 실책 속에 안타 없이 3점을 뽑아 7-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는 7회 수비에서도 실책 2개를 저지르며 4점을 헌납해 11-6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한화의 주포 김태균은 9회에도 2루타를 치는 등 혼자 4타점을 올렸지만 수비 실책으로 뺏긴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인천 문학구장 원정에 나선 LG는 9회초 터진 서동욱의 결승 3루타에 힘입어 SK를 6-4로 물리쳤다. LG는 4회초 '큰' 이병규(9번)의 우선상 2루타와 최동수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SK는 공수 교대 뒤 1사 1,3루에서 박정권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하고 6회에는 박정권의 2루타와 박재홍의 내야안타로 2점을 뽑아 3-2로 역전했다.

LG는 8회초 박용택이 잘던지던 SK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를 상대로 우월 2점홈런을 날려 4-3으로 재역전했지만 SK는 8회말 최정과 이호준이 연속 2루타를 터뜨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9회초 선두타자 김용의가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서동욱이 우중간 3루타를 날려 5-4로 앞섰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용택이 큼직한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KIA를 8-3으로 꺾었다. 삼성 선발 미치 탈보트는 5와 3분의 2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1패)째를 기록,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문미영기자 mymoon@hk.co.kr

인천=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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