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부고/ 동양의 스트라디바리우스 진창현씨 별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부고/ 동양의 스트라디바리우스 진창현씨 별세

입력
2012.05.15 12:08
0 0

세계적인 바이올린 제작자인 진창현씨가 13일 일본 도쿄도 조후시 자택에서 대장암으로 숨졌다. 향년 83세.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43년 일본으로 건너가 55년 메이지대 영문과를 졸업했으나, 재일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교사직을 구하지 못했다. 이후 바이올린 제작의 명가 스트라디바리우스에 대한 강연을 듣고 바이올린 제작자의 길을 걸었다.

76년 국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제작자 콩쿠르에서 6개 부문 중 5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땄다. 84년 미 바이올린제작자협회로부터 별도의 감독이나 검사 없이 바이올린을 제작할 수 있는 마스터 메이커 칭호를 받았다. 그가 만든 바이올린은 음색이 스트라디바리우스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동양의 스트라디바리우스'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2005년 후지TV는 '해협을 건넌 바이올린'이라는 드라마에서 고인의 고인의 바이올린에 대한 도전인생을 극화했다. 2008년엔 '바이올린의 신비'라는 제목으로 일본 영어 교과서에 실렸다. 한국에서는 2007년 자서전 <천상의 바이올린> 이 번역 출간됐다.

68년 5월 고향을 찾았다가 북한 간첩으로 오해 받아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기도 했지만,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국적을 바꾸지 않았다. 정부는 2008년 10월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했다. 유족은 부인 이남이 여사와 2남1녀.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