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전파를 남측으로 발사한 지 16일 만에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15일 "지난달 28일 시작된 북한의 GPS 교란 전파가 13일 오후 8시께부터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인지 완전히 중단한 것인지는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개성지역에서 출력 100와트 규모의 GPS 교란 전파를 남측을 향해 발사해 왔으며, 서해 일대를 운항하는 항공기, 조업중인 어선 등이 GPS 이상 피해를 신고했다. 군 관계자는 "전파를 발사한 곳으로 추정되는 개성지역의 군부대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또다시 GPS 교란전파 발사가 시작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북측의 중단조치는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정상회담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대책을 마련키로 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은 15일 브리핑에서 "우리 측이 북한의 GPS 교란공격에 대해 설명하자 중국도 깜짝 놀란 것같았다"고 밝혔다. 국책연구소의 한 전문가는 "중국이 북한당국에 대해 GPS 교란 사실과 의도 등을 문의했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경제적인 후원자인 중국의 태도에 큰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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