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사진)가 북극해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자원개발을 위한 탐사 활동에 나선다. 우리나라가 북극해 탐사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국토해양부는 15일 아라온호를 이용해 캐나다, 미국과 함께 북극 보퍼트해의 캐나다 EEZ 내에서 환경, 에너지 등과 관련된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보퍼트해는 미 알래스카 북쪽에 있는 바다로 1968년 석유가 발견됐다. 미국 지질연구소는 북극해에 세계 미개발 석유ㆍ천연가스의 25%가 부존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가스하이트레이트(천연가스와 물이 결합된 고체에너지)는 1억이 넘는 가구가 10년 이상 난방할 수 있는 규모(400기가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라온호는 내년에 자원이 매장된 해저심부 시추지점을 선정한 뒤 시추를 통해 영구동토층 및 가스하이드레이트의 분포와 메탄가스 방출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르면 2015년부터 청정에너지인 가스하이드레이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스하이드레이트 생산이 이뤄지면 우리 에너지기업들이 개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가 북극권에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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