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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 교사에게 고득점 전략 들어보니…"한국사 검정시험, 달달 외우지 말고 흐름 파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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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 교사에게 고득점 전략 들어보니…"한국사 검정시험, 달달 외우지 말고 흐름 파악하라"

입력
2012.05.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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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가 다시 화두다. 7차 교육과정이 국사를 선택과목으로 정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사회탐구 3과목만 선택하도록 해 수험생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것도 잠시. 2010년 8,300여명 수준이었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응시자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매회 2만명 안팎으로 부쩍 늘었다. 행정ㆍ외무고등고시, 국비 유학생, 해외파견 공무원, 이공계 전문연구요원 등 주요 국가선발시험의 응시자격 및 필수요건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 최근에는 대학 입학사정관제에서 역사 관련 전공에 지원하려는 초고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암기해야 할 공부량이 상당하지만 단순 암기만으로는 잘 보기 어려운 한국사 시험.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까. <한국근현대사> (미래엔컬처 발행)의 저자이자 부산국제외고, 청심국제고 교사를 거쳐 현재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에서 '한국사능력시험 대비 문화사 특강'을 맡고 있는 김종권 교사의 도움말을 토대로 고득점 전략을 살펴보자.

조선사 출제비중 30%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국사교육의 위상을 높이려는 취지로 교육과학기술부 국사편찬위원회가 마련한 시험이다. 점수에 따라 자격이 주어지는 시험으로 난이도가 고급, 중급, 초급으로 나뉘어 응시계층이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초급(5, 6급)은 초등학생, 중급(3, 4급)은 중고생, 고급(1, 2급)은 고등학생 이상이 많이 응시한다.

문항은 고급과 중급이 50문항, 초급이 40문항으로 국사를 세부영역으로 나눠보면 문화(40%) 정치(30%) 사회(20%) 순의 분포로 출제된다. 김 교사는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는 것이 이 시험의 목적이므로 쉽게 접하고 생활과 밀접한 문화와 정치 부분이 가장 많이 출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시대사로 나눠보면 근대이전과 근대이후의 비율은 대략 6:4 정도다. 그 중에서 조선 시대가 30% 정도 출제되는 것이 특징이다. 문항은 고급과 중급의 주제와 소재가 비슷하며 기출 문항이 반복 출제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기출문제를 정복하라

김 교사는 "무엇보다 기출 문제를 철저히 반복해서 풀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문제의 소재와 주제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사를 배운 지 꽤 오래된 수험생이라면 가장 훌륭한 기본서인 <국사> , <근현대사> 교과서를 정독하면서 기출 문제를 분석하면 된다. 2008년 이후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되는데 '질문과 답 보기'만을 반복하면 소용이 없다. 문항의 보기가 왜 정답인지 오답인지를 충분히 해석하고 넘어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또 고급에 응시하는 수험생이라 하더라도 고급, 중급을 가리지 말고 함께 풀어보는 것이 더 좋다. 이와 함께 기본서를 정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치사ㆍ문화사는 흐름에 집중

조금 더 시간을 갖고 공부한다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정치사와 문화사를 이해하고 이 부분의 지식을 충분히 암기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무턱대고 개념서만 본다면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외워야 하는지 모르므로, 역시 기출 문제의 패턴을 익히며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특히 문화재들이 어느 시대, 어느 나라의 것인지를 구별하면서 암기해두자. 문화사는 외우는 것이라 생각해 무턱대고 암기하려 들기 십상이나, 이러면 학습 능률도 오르지 않고 쉽게 지쳐 버린다. 문화재의 사진을 보면서 학습하고, 시간의 흐름을 생각하며 어느 시대, 어느 지역에 있는 문화재인지를 기억하는 공부법이 좋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생기는 자투리 시간에 사진을 보며 문화사 공부를 하는 습관을 길러 보는 것도 좋겠다.

전근대사는 사건ㆍ인물위주 암기

전근대사 역시 출제 비중이 60%에 달해 당락을 결정짓는 주요 영역이다. 근현대사 부분에서 주요 사건과 주요 인물에 대한 탐구를 위주로 개념을 정리해 나가는 것이 좋다. 김 교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100점을 목표로 학습하는 시험이 아니라 자격인증 시험인 만큼,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알고 넘어가겠다는 식으로 공부했다간 국사에 대한 관심도와 학습의욕이 오히려 떨어질 수가 있다"며 "기출문제를 토대로 개념서를 차분히 공부해 나가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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