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천 마장지구 택지개발 방치 1년… 주민들 "집단 대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천 마장지구 택지개발 방치 1년… 주민들 "집단 대응"

입력
2012.05.14 17:32
0 0

경기 이천 시민들이 특수전사령부 이전 조건이던 이천시 마장지구 택지개발 사업이 1년 넘도록 방치되자 집단행동에 나설 뜻을 비추는 듯 반발이 거세다.

14일 이천시 등에 따르면 특전사 이전 마장면 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다음달 1일까지 마장면 관리 일대 특전사 이전 예정부지 앞에 집회신고서를 냈다. 이천시에 마장지구 택지개발 사업을 서둘러 줄 것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대책위 등 시민 350여명은 지난 11일 특전사 예정부지에 모여 첫 집회를 열고 마장택지개발사업의 정상화를 강력 요구했다. 대책위는 보상 등이 서둘러 이뤄지지 않으면 특전사 이전 공사를 막겠다는 계획이어서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국가사업을 위해 삶의 터전을 내놓았는데도 국가가 주민들에게 제시했던 이주대책 등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은 정부 정책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사업 추진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호법면 송갈1리 영일농장 내 이명박 대통령 선영까지 상여를 메고 가 항의하는 '상여 진군'까지도 계획 중이다. 이들은 "더 이상 정부정책을 믿을 수 없기에 주민들은 MB 정부정책 실정을 묻는다는 차원에서 이 대통령 선산까지 상여를 메고 진군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천시도 최근 조병돈 시장 명의의 건의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시는 "특전사 이전과 관련해 국방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약속한 마장지구 택지개발사업이 1년 이상 중지된 상태"라며 조속한 사업추진을 촉구했다. 시는 국방부와 LH에도 공문을 보내 "특전사와 LH가 마장지구에 대한 사업추진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약속 불이행에 따른 주민들의 집단행동 등 앞으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한 책임은 국방부와 LH에 있다"고 경고했다.

마장지구는 2007년 10월9일 국방부가 시와 맺은 특전사 이전에 관한 양해각서와 2010년 3월17일 지원협약서 등에 따라 68만8469㎡ 규모로 2015년 준공 예정이었지만 LH가 재정난 등을 이유로 지구지정 이후 실시계획수립 등 후속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