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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지도 어렵다" 교직 만족도 4년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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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지도 어렵다" 교직 만족도 4년째 하락

입력
2012.05.1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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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의 교직생활의 만족도가 4년째 떨어졌다. 흔한 직업병은 성대결절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 등이며 10명 가운데 6명은 직업병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이달 9~12일 전국의 초ㆍ중ㆍ고 교사 3,27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원인식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교직에 대한 만족도 및 사기가 떨어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81%였다고 14일 밝혔다.

'교직 만족도가 떨어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2009년 55.3%, 2010년 63.4%, 2011년 79.5%, 2012년 81%로, 최근 4년간 지속적으로 교원 사기 및 만족도가 떨어졌다. 올해 조사에서 만족도 및 사기가 상승했다는 응답은 5.7%에 불과했다.

교직 만족도가 낮아지는 이유로는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29.8%)을 꼽은 교사가 가장 많았다.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학부모의 태도'(22.6%), '교직에 대한 사회적 비난 여론'(21.1%), '학생교과지도 및 잡무의 어려움'(14%)을 호소하는 교사도 많았다.

교직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 직업병을 경험한 비율은 60.1%였고, 직업병의 유형은 성대결절(53%),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18.5%), 하지정맥류(15.4%), 분필 및 먼지에 의한 피부질환(2.1%)의 순으로 많았다.

다시 태어나도 교사가 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36.7%)는 응답과 '그렇지 않다'(36.4%)는 응답 비율이 거의 비슷했고, 자녀가 교직을 택할 경우 찬성하겠다는 비율은 23.9%에 불과했다. 5년 전인 2007년 조사 때는 아들의 교직선택 찬성 비율은 53.8%, 딸은 76.9%에 달했었다.

교사들은 스승의 날에 제자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로 '존경합니다'(28.2%),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요'(26.8%), '선생님이 계셔 행복해요'(26.8%) 등을 꼽았고, 제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넌 잘할 수 있어'(44.1%), '사랑한다'(26%), '널 믿는다'(21.2%) 등을 꼽았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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