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8일 새벽 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62개 지부 조합원 1만6,397명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1만5,482명이 참가해 91.4%인 1만4,974명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태주 서울시내버스 노조 정책기획국장은 이날“투표 결과에 따라 16일 서울지방조정위원회의 조정안을 보고, 18일 오전 4시부터 전면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6일부터 사용자측인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과 총 7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임금 9.5% 인상’과 ‘서울시 감차계획 철회’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사용자측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임금 동결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노조는 이달 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요청해 놓은 상태로, 16일 열리는 조정협상을 통해 양측은 막판 절충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조정안이 결렬돼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서울시내 교통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며 “임금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양측을 설득하겠지만. 만일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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