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구당권파 지지자가 14일 당사 앞에서 분신을 기도, 중태에 빠졌다.
이날 오후 6시15분쯤 통합진보당원 박영재(43ㆍ수원 비정규직 노동센터소장)씨가 서울 동작구 대방동 통합진보당사 앞에서 "중앙위 전자투표 결정은 무효"라고 외치며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였다. 당사 관리인들은 곧바로 소화기로 불을 껐고 박씨는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다.
통합진보당 우위영 대변인은 "전신의 약 50%이상이 화상을 입고 입으로 화기가 들어간 상태라 매우 위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버스노동자로 일하다 해고된 뒤 현재 덤프트럭 운전을 하고 있으며 구당권파 열성 지지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와 관련해 한 보수시민단체가 당원 200여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및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함에 따라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에 배당, 서울경찰청으로 내려 보냈다고 밝혔다. 공안1부는 앞서 고발된 통합진보당 4ㆍ11총선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건도 수사 중이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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