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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안마, 유능한 로비 브로커 있으면 단속당할 일 없어요" 경찰 상납 관행…112 신고해도 안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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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안마, 유능한 로비 브로커 있으면 단속당할 일 없어요" 경찰 상납 관행…112 신고해도 안 걸려

입력
2012.05.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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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업소는 보통 물주, 실질적 운영자, 여자종업원 공급자, 경찰 로비 전담 브로커가 한 팀이 돼서 수익을 나눕니다. 맹인 안마사를 원장으로 대표 등록하고 이름만 대표인 바지사장이 따로 있는데, 이들은 단속에 걸렸을 경우 처벌받는 정도에 따라 돈을 받죠. 유능한 로비 브로커가 있으면 단속도 당할 일이 없지만 단속이 되더라도 바지사장 선에서 끝나죠."

2005년부터 6년 간 서울 강남 일대에서 안마업소를 운영한 A씨는 업주들의 경찰 상납은 일종의 관행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업소를 운영하는 동안 매달 지구대, 경찰서, 서울경찰청 담당 팀에 각 50만~100만원씩 상납했는데 이는 강남 일대에선 일반적인 일"이라며 "일이 터질 때마다 로비 브로커들이 무마를 위해 뛰는데 큰 건은 로비자금으로 억대의 돈을 쓰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업주들은 손님에게 20만원 안팎을 받아 성매매 여자종업원에게 10만원 정도를 주고 나머지는 수익으로 챙기는데, 연간 수억원대의 매출은 기본으로 알려져 있다. 강남 일대에만 불법 성매매 안마ㆍ마사지 업소가 수백곳에 이른다.

안마업소 로비 브로커 일을 했다는 B씨는 "로비를 하는 큰 업소들은 112 신고가 들어가거나 경찰 단속이 나와도 미리 정보를 받기 때문에 단속에 걸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이들 업소의 업주들은 오히려 일부러 112 신고를 반복해 영업을 방해하거나 협박한 뒤 돈을 뜯는 일명 '탕치기'들을 더 무서워한다"고 말했다.

B씨는 또 "이 업계는 본래 로비가 '생명'이기 때문에 로비만 전담하는 브로커들이 상당수 있고, 이들은 경찰은 물론 각계 고위 인사들과 친분을 유지한다"며 "로비 브로커도 급이 있어 예를 들면 '로비의 황제'로 불리는 F업소의 김전무라는 인물은 업소로부터 손님 1명당 1만원을 옵션으로 떼는 특급대우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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