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의를 최악의 폭력 사태로 이끈 난동의 주범으로 참관인석을 차지하고 있던 당권파 당원 100여명이 꼽힌다. 이들은 구호를 외치며 조직적으로 회의를 방해하기도 했고, 수시로 단상을 점거해 대표단을 위협했다. 이후 벌어진 폭력 사태에서도 선봉에 나서 돌격대원 역할을 자처했다. 이날 대학생들이 난투극을 주도하는 가운데 일부 고령층 당권파 당원들도 폭력에 가담했다.
단상 점거에 나선 돌격대원은 대부분 앳된 20대 대학생 당원들이었다. 이들은 수도권과 광주∙전남 지역 청년위원회 소속 당원들과 일부 대학 총학생회 연합체인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의 학생 당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장엔 경희대 국제캠퍼스 출신의 정용필 한대련 의장도 눈에 띄었고, 한대련 집행위원장 출신인 김재연 당선자도 한 켠에서 묵묵히 상황을 지켜봤다.
한대련은 일부 대학 총학생회 연합체이지만 사실상 경기동부연합 주도의 당권파가 관리하는 청년조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례대표 부정 경선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석기 당선자가 운영하는 CNP 전략그룹은 한대련 소속 총학생회의 선거 등을 지휘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20대 대학생 당원들을 겨냥해 '당권파 행동대원' '이석기 키즈' 등의 비난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